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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가 푸른 이유(음악:El Condor Pasa )
게시물 포워드
작성일: 2003/10/25, 00:02:51
작성자: ybk  

- 안도현 산문집(외로울 땐 외로워하자中)-바다가 푸른 이유-

    여름날 산과 들이 온통 푸르름으로 가득 차게 되는 까닭은, 아주 작은 풀잎 하나, 아주 작은 나뭇잎 한 장이 푸르름을 손 안에 움켜쥐고 있기 때문이다. 겨울날 눈 덮인 들판이 따뜻한 이불처럼 보이는 것은, 아주 작은 눈송이들이 서로서로 손을 잡고 어깨를 기대고 있기 때문이다. 연약해 보이는 작은 것들이 모이고 모여서 아름답고 거대한 풍경화를 만들어 내기 때문이다. 바다가 푸른 이유 아주 멀고 먼 옛날, 바다는 푸른빛을 띠지 않았다. 수천 길 물 속이 훤히 들여다 보일 정도로 투명했으며, 파도 한 점 없이 고요하였다. 마치 항아리 속에다 우물물을 길어다 둔 것 같았다. 바닷가에 가서 두 손을 받쳐 바닷물을 떠보라. 바닷물이 푸른색이 아니라 투명에 가까운 빛을 띠고 있는 것은 , 아주 멀고먼 옛날 바다의 흔적이 지금까지도 남아 있기 때문이다. 바다는 게으르기 짝이 없었다. 수평선을 건너 먼 나라로 떠나고 싶은 모험심도 없었고, 갈매기나 가마우지 처럼 열심히 일을 해서 먹이를 얻을 줄도 몰랐다. 하루종일 꼼짝도 하지 않고 게으름을 피는 날이 늘어갈수록 바다는 밑바닥부터 썩어 가기 시작했다. 조개와 새우와 물고기들이 썩어 물위로 떠올랐다. 투명한 바다는 먹물을 풀어 놓은 것처럼 점점 검게 변해 갔다. 이것을 보고 있던 하느님이 마침내 바다를 혼내 주려고 마음을 먹었다. 제 몸이 검게 변해 가도 잠만 쿨쿨 자는 바다를 깨우는 길은 태풍을 보내 바다를 때리는 것 보다 더 좋은 방법이 없었다. 태풍이 바다를 얼마나 세게 때렸던지 그만 바다는 온몸에 퍼렇게 멍이 들고 말았다. 그때부터 바다는 푸른빛을 띠게 되었으며, 그후로도 바다가 나태해지려고 할 때마다 하느님은 어김없이 바람과 빗방울을 보내 바다를 일께우는 것이었다. 지금도 여름철이면 아이들이 발가벗고 바다로 들어가 헤엄을 치며 손으로 바다를 찰싹찰싹 때리는 것은, 바다를 잠들게 하지 않기 위해서다. 하느님과 다름없는 아이들의 매를 맞고 오늘도 바다는 저렇게 푸르다. * 안도현-외로울 땐 외로워하자 산문집에서*

♪♬흐르는 음악은 El Condor P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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