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혼은 아름답다


           詩-경천애인


아침 햇살은  무한한 희망으로 부풀어오르게 한다
그러나 눈이 부셔서 바라 볼 수 없다

정오의 태양은 우렁차고 힘과 열기가 느껴진다
너무나 열기가 강해서 태양의 열기에 맞서지 못한다

황혼 빛은 적당한 열기와 은은한 빛이 예술적이다
붉게 물들인 저녁 노을은 우주 전체가 
천사들의 축제라도 열릴 듯
아름다운 꿈에 젖게 한다

인생의 황혼도 아름답다
미숙함도 자신만만함도 아닌
원숙함에도 자신을 내세움이 없고
성숙함에도 겸손해서 숨으려한다
떠날 때가 되어서...서서히
후손에게 자신의 자리를 
이어받게 하는 여유론 미소가 아름답다

순간적으로 기쁨을 주던 것들을 놓고
초연하게 미소짓는 얼굴은
이미 천국의 시민 되어
벌써 축제에 참여한 듯 아름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