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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를 알고부터.......[

작성일: 2003/05/19, 19:17:14
작성자: 박대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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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를 알고부터 글 서경원 참 이상한 일이야. 그대를 알고부터 가만히 앉아 있을 수가 없네. 가슴이 뭉게구름처럼 부풀어 몸이 자꾸 떠오르니. 눈을 뜨고 걷는데도 아무것도 보이지 않아. 하늘에 흰 구름 피어나듯 살굿빛 미소가 번져 난다. 갈랑대는 나뭇잎도 쓰다듬고 이름없는 풀꽃에도 입맞추며 유리구두를 신은 신데렐라처럼 내 마음은 자꾸 춤을 춘다. 글쎄 참 이상한 일이야. 그대를 알고부터 비라도 내리는 날 오후에는 가슴 속이 온통 아릿한 그리움으로 차올라 물방울 튕기며 걷고 또 걷는다. 어느새 그대 처음 만났던 바다로 가고 있다. 바다가 보이는 언덕 창 넓은 찻집에 앉아 기쁨인지 슬픔인지 모를 흐느낌으로 한참을 머물다 가는 빗물을 본다. 언제나 너른 가슴으로 나를 안아주는 바다를 본다. 혼자라서 외롭다기보다 혼자이기에 파도로 밀려오는 물빛 그리움같은 행복을 견딜 수가 없네.

▲ 5월의 햇살 (이선희 노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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