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대책에 대한 소고(小考)

나는 이제 갓 노인이 되었지만 노인을 연구하는 전문가도 아니고 해서,

그렇다고 노후대책에 무관심할 수 마는 없는 처지이고 해서 생각나는대로 몇 자

적어 본다.

우리나라도 서기 2000년을 맞이하여 노인 인구가 7%가된다는 말을 듣고 있다.

선진국은 이미 노인인구가 10~15%를 차지하고 있는 나라도 많다고 듣고 있다.

우리나라의 노인 인구는 여러가지 이유로 급성장중에 있다.

아직 선진국처럼 노후대책이 거의 없는 상태라 심각한 일로 받아들이지

않을 수 없다. 우리나라 노인은 노후를 위해 저축을 해 뒀거나 재산이 있거나

자기 노후를 자력으로 해결할 수 있는 경제력을 가진 사람이 13%라고 한다.

누구든지 노인이 되는 것이다. 지금 40대 후반~50대 초반이라 해도 지금부터

노후를 생각해야 합니다.

현재 노인들에게 물어 보면 그런대로 사는 사람들도 자녀들을 잘 키워서

노후에 자녀들에게 의지할 수 있게 하는 것이 곧 노후대책이 아니겠냐고

말한다.

 즉, 젊어서 자신의 노후대책을 따로 해 두지는 못했지만, 자식을 잘 키워서

지금 자식들에게 부양을 받고 있으니, 이것이 바로 간접적 노후대책이라는

의견이다.

노인은 모두 자녀교육에 우선적으로 투자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노인들은 사실상 당시의 어려웠던 경제적 사정으로 인하여 자녀교육을 제대로

시키면서 동시에 자신의 노후준비를 한다는 것이 불가능했던 것이다.

지금의 노인에 대한 노후대책에 다음과 같은 점을 강조하고 싶다.

노인 스스로의 자존심을 높이기 위하여 노인에게 역할을 부여하는

등 사회적인 노력과 정책적인 배려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지금의 노인들이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기를 살아온 세대라는 점과

이들이 국가경제발전에 기여한 바를 고려할 때, 현세대 노인의 생활보장에

정책적인 우선순위를 두어야 한다고 본다

노년기를 생애주기상에 있어 중요한 결론적 시기로 인식하고 이를 대비할 수

있도록 노인교육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농촌노인들은 심각한 노동력의 부족으로 70세 고령노인들까지 농사일에 종사

하고 있는데, 현재의 농업구조하에서 노인들의 건강악화등의 문제가 심각하다고

할 수 있으므로, 농촌노인들에 대한 보다 적극적인 대응이 요구된다.

아직 노인은 아니지만 청장년충의 젊은 사람도 곧 노인이 되는 것이기

때문에 미리 준비하여야 할 것이다.

그중 가장 중요한 것이 경제적인 문제인데 조금 늦은 감이 있지만 정부에서

추진해서 실행 중인 국민 연금 제도이다. 지금 다소의 국민들 불편도 있지만

나는 이 국민연금제도를 적극적으로 찬성한다. 이 국민연금이 다소 경제적인

면을 해결해 주리라 믿는다.

경제적인 문제가 중요한 것은 말 할 것도 없지만 노후에 찾아오는  골다공증,

신경통, 근육통, 치매, 중풍등은 노인 스스로 해결 못하고 남의 도움을

받아야 하니 여기에 대한 사회적 국가적 관심이 요구되고 있다.

이상에서 말한 경제적인 면과 건강상의 문제는 아주 중요하지만 노인 생활의

풍요로움을 영위하려면 즉 삶의 질을 높이려면 청장년 시절부터 준비가

필요하다.

컴퓨터를 배워서 통신을 하는 것도 좋고 예술에 심취하는 것은 더욱 더 좋고

종교에 등등 ....여러가지 긍정적인 것에 관심을 갖는 것도 좋다고 본다.

물론 건강을 위한 운동은 필요하다. 노인의 운동은 아주 가벼운 운동을 하되

30분~1시간으로 짧게 하고 절대로 무리하면 역효과를 본다. 질병이 있는

노인은 의사의 처방을 받아서 운동을 해야 한다. 운동 후에는 휴식을 갖는 것

절대 필수이다. 운동 뒤에는 꼭 충분한 휴식을 해야 한다.

노인들과 어울려 노는 것도 좋지만 젊은 사람을 많이 사귀고 그들로부터

많은 것을 배우도록 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모든 욕심 버리고 그저 자연의 흐름대로 깨끗하게 사는 것도 좋으나

숨이 끝날 때 까지는 나이를 생각하지말고 남을 위해 무언가 일을 하고

아름다운 사랑을 꽃 피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1999.7.14         소운(嘯雲)   김도상(金 道相)